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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25 개와 고양이의 항문낭염

오늘은 개와 고양이의 항문낭염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개에서 항문낭염의 발생빈도는 높은 편이지만 고양이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항문낭은 개와 고양이의 항문주위에 존재하는 분비선으로 항문낭액은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항문낭은 손으로 만져지지만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야생에서는 영역 표시로 엉덩이를 문질러 항문낭액을 짜서 고유의 냄새를 남기지만 실내생활을 하는 개나 고양이의 경우는 흥분, 공포 시 분비되기도 합니다.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수의사라면 동물 보정시 항문낭 테러를 많이 당하기도 한답니다.--;

 

 

발생원인 

항문낭에 분비물이 오래 고여있어서 농축될 경우 부패하여 점막을 자극하고 염증을 일으킵니다. 항문낭액이 오랫동안 배출되지 않은 경우 항문낭액이 농축되서 점도가 증가하고 과립상 물질로 나오거나 고형물질로 나와서 항문낭액의 분비관이 폐색되어 발생합니다. 임상에서 많이 겪는 경우는 비만한 개나 고양이에서 발생한 경우이거나 항문낭액을 짜 준지 오래된 경우입니다.

 

임상증상

썰매타는 자세로 항문을 바닥에 대고 엉덩이를 끌거나 항문 부위를 많이 핥습니다. 심한 경우 배변 시 통증 때문에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꼬리로 감싸고 있기 때문에 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염증 때문에 항문 부위가 많이 부어 있고 빨갛게 충혈되어 있습니다. 심한 경우 염증이 심한 부위의 피부가 터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

임상 증상과 항문부위의 상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집에서 연고같은 거 바르고 지켜보다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니 동물병원으로 꼭 오셔야 합니다.

 

치료

경증의 경우: 항문낭액의 점도 증가와 고형물질의 증가만 있는 경우에는 항문낭액을 짜주는 방법만으로도 효과가 있습니다. 최소 1개월에 2~4회 짜줍니다.

 

중증의 경우: 혈액농성 물질이 나오는 경우에는 분비관을 통해 항문낭을 세정합니다. 항문낭액의 성상에 따라 1주 간격으로 반복하며 상태 호전 시 최소 1개월에 2~4회 항문낭을 짜줍니다. 처음 1주 정도는 항생제와 소염제도 복용합니다.

 

파열된 경우

내과적 치료: 염증으로 인해 고름이 찬 부위를 추가로 절개하여 세정하고 항생제 주사처치를 하고 항생제와 소염제를 복용합니다. 하루나 이틀 간격으로 병원에 내원해서 소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과적인 방법으로 염증은 호전되지만 재발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외과적 치료: 항문낭 적출술을 실시하면 영구적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치료빈도가 높거나 만성적으로 막혀있는 경우에는 양측 항문낭 절제술을 실시합니다. 수술 후 내과적인 치료를 병행해서 수술 부위의 염증을 최소화합니다.

내과적 치료나 외과적 치료에 상관 없이 꼭 못 핥게 엘리자베스 칼라를 씌우셔야 합니다. 개나 고양이가 힘들어 한다고 잠깐 풀러주셨다가 고생하신 보호자분들 많이 봤거든요.

제 경험상 항문낭이 터진 경우에는 바로 수술하는 것보다는 내과치료로 터진 항문낭의 염증을 가라앉힌 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터진 항문낭의 조직이 다른 곳에 남아있는 경우 수술시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서 재수술을 하는 케이스가 아주 가끔 있습니다.

 

항문낭염의 예방법

한 달에 1~2회 정도 항문낭액을 짜주시는 게 좋습니다.

짜 주는 방법을 보호자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글로 배우셔서 못 짜거나 아프게 해서 다시는 못 만지게 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첫 번째 꼬리를 등쪽으로 뽑을 듯이 잡아 당깁니다. 등에 꼬리를 붙이는 느낌으로 잡아당깁니다. 이렇게 하면 살 속에 묻혀 있는 항문낭이 만져집니다.

두 번째 4시 8시 방향에 있는 2개의 항문낭을 위로 올리듯이 만지면서 엄지와 나머지 손가락으로 짜 줍니다. 맨 손으로 짜면 후회합니다. 냄새가 엄청 지독하거든요.

 

 

처음에 잘 안 될 경우에는 계속 항문낭을 짜려고 하면 개들이 아파하므로 다음번에 다시 짜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꼬리를 뽑을 듯이 잡아 당겨서 만져지는 촉감을 느껴보시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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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무쉼터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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