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오줌을 잘 못 싸요'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06.23 강아지가 오줌을 잘 못싸요. 6

블로그 개설만 해놓고 처음 쓰는 글이네요.

무슨 내용을 처음으로 쓸까 하다가 그냥 최근에 본 케이스로 쓰기로 했어요.

오늘 쓰고자 하는 내용은 수컷이 소변을 힘들게 누거나 혈뇨, 변비를 보이는 경우, 특히 중성화를 안 한 수컷이 소변을 잘 못 보는 경우에 대해서입니다. 간혹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상태에서 최근에 중성화수술을 한 경우도 해당될 수 있어요.

며칠전에 병원에 내원한 14살의 수컷 시츄는 2~3일 전부터 '오줌을 방울방울 누고 오줌을 누려하나 안 나온다' 는 보호자의 설명이 있었어요.

이전에도 작은 결석이 요도를 막았던 적이 있던 강아지라 x-ray로 요도가 막혔는지 먼저 확인해 보았습니다.

사람과 다르게 개의 수컷 요도에는 뼈가 있어서 뼈가 있는 요도 부위에 작은 결석이 있다면 요도가 확장될 수 없으니 밖으로 나오기 어려워 요도 폐색을 유발합니다.

요도가 막혀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황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소변이란게 우리 몸의 노폐물이 신장에서 걸러져서 나오는 거라 그 소변이 나오지 못한다면 방광이 소변으로 가득차다 못해 신장으로 다시 역류할 경우 신장이 망가지기도 합니다.

슬픈 얘기지만 신장은 한번 안 좋아지면 예전 상태로 회복하기가 어렵습니다.

내원한 시츄의 경우 요도결석이 요도에 있는 뼈 부분에 걸려 있어서 다시 방광으로 밀어올리는 처치를 한 후 집으로 보냈습니다.

2일 후 보호자가 '오줌을 방울방울 누고 오줌을 누려하나 안 나오고 변도 잘 못 본다'며 다시 내원했습니다.

혹시 불행하게도 밀어 올려넣은 결석이 다시 내려왔나 싶어 x-ray를 찍어봤는데 요도에는 결석이 없었고 x-ray상 전립선 비대가 관찰됐습니다.

 

x-ray 에서 빨간 동그라미 부분이 전립선입니다. 사람도 중년이상의 나이가 되면 전립선 비대로 소변을 시원하게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 시츄도 같은 경우네요.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방광에 저장되었다가 배설되는데 소변이 나오는 요도는 수컷의 경우 전립선 요도와 음경요도를 통과해서 나옵니다..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 요도를 꽉 쥐는 형태가 되어 소변이 나오기 어렵게 되구요. 

사람의 경우 전립선비대일 경우 약물을 계속 복용해야 하지만 개의 경우 중성화수술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전립선이 커져 보인다고 모두 전립선 비대는 아니에요. 염증으로 인해 커진 경우도 있고 종양인 경우도 있거든요.

중성화수술을 했을 경우 질병에 대한 예방적인 측면을 기대한다면 전립선 비대와 항문 주위 종양 예방이 가능합니다. 물론 너무 나이가 많은 상태에서 하는 경우는 예방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요.

첫 글이다 보니 쓰면서도 어색하고 다시 봐도 어색한 감이 있네요.^^

다음번 글은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께 유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Posted by 나무쉼터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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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태평동 264-25에 위치한 나무쉼터동물병원입니다. 20년 경력의 미용실장님, 수의사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강아지 호텔, 고양이를 위한 고양이 대기실 그리고 모든 직원이 강아지,고양이를 진심으로 아끼는 나무쉼터동물병원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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