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6.30 강아지 외부기생충, 진드기 1
  2. 2016.06.23 강아지가 오줌을 잘 못싸요. 6

안녕하세요.

블로그 개설 후 두 번째 쓰는 글이네요.

저의 게으름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네요.ㅜㅜ

다음부터는 조금 더 부지런해지기로 스스로 다짐하며...^^

오늘은 강아지 외부기생충, 특히 진드기에 대해 그리고 진드기 예방약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여름이 되면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산책 후 목욕을 시키다가 또는 강아지를 쓰다듬다가 발견하고서 병원에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10분 중 7~8분은 강아지 몸에 붙은 진드기를 손으로 잡아서 뗀 다음 병원에 오시죠 ㅜ.ㅜ

왜 잡아떼면 안되는지 아래 사진을 보면서 느끼시길...^^

 

 

외부구충제를 강아지 몸에 바르고 나서 가슴부위에 붙어있는 진드기를 핀셋으로 잡아당겼습니다. 쉽게 떨어지지 않죠. 약물이 조금 더 퍼지기를 기다린 후에 진드기를 제거했습니다.

 

바로 위 두 장의 사진은 진드기를 뗀 후에 진드기의 머리 부분이 강아지 몸에 남아있는 케이스입니다.

진드기는 머리 부분(?)을 강아지의 피부에 파뭍은 채로 피를 빨아먹기 때문에 억지로 잡아떼면 일부분이 강아지 몸에 그대로 남아 이물질로 작용해서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빨간 동그라미 부분이 진드기의 머리부분(?)입니다.  

외부구충제를 바르면 저절로 떨어지니 억지로 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 있다보면 보호자분들이 외부구충제에 대해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바르는 심장사상충약을 매달 바르는데 왜 진드기가 붙냐는 거죠.

우선 저희 병원에서 쓰는 바르는 심장사상충약과 외부구충제의 효과 비교를 아래 표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Z사의 레*** (바르는 심장사상충약)

 

M사의 프**** (외부구충제)

 

  • 벼룩 감염 및 벼룩에 의해 야기된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예방과 치료

  • Dirofilaria immitis에 의한 심장사상충 감염의 예방.

  • 귀에 기생하는 진드기(Otodectes cynotis) 감염의 예방과 치료.

  • 개선충의 예방과 치료.

  • 충의 예방과 치료.

  • (lice)의 예방과 치료.

  • 임신·수유중인 암캐에 투여 시, 7주령 이하의 강아지에 벼룩감염을 예방.

  • 참진드기류

  1. Rhipicephalus sanguineus

  2. Dermacentor variabilis 감염의 예방 및 치료.

 

  • 벼룩의 충란, 유충, 성충

  • 4종류의 진드기

  1. Rhipicephalus spp.,(뿔진드기)

  2. Ixodes spp.,(참진드기)

  3. Dermacentor spp.,(나무진드기)

  4. Haemaphysalis spp.(작은소참진드기)

  • (Chewing lice)를 구제.

  • 개선충 구제의 보조효과

 

표 우측에 있는 외부구충제는 말 그대로 몸 외부에 있는 기생충(이, 벼룩, 개선충, 진드기)에만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표 좌측에 있는 바르는 심장사상충약은 심장사상충과 외부기생충(이, 벼룩, 개선충, 귀진드기, 진드기 2종), 일부 내부기생충(회충 등)에 효과가 있지만 강아지 몸에 잘 붙는 진드기 2종에 대한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진드기에는 외부구충제를 발라야 하죠.

 

그러면 여기서 잠깐 기생충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기생충은 숙주의 몸에 기생하며 사는데 숙주의 몸에 위치하는 곳에 따라 몸안에 있는 내부기생충과 몸외부에 있는 외부기생충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몸안의 기생충은 주로 장내에 살기 때문에 구충제를 먹이면 됩니다. 간혹 장 이외의 장소에 사는 기생충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눈에 사는 안충이라던가  몸안의 기생충이 피부를 뚫고 나온다던가 하는 ... 이런 경우는 별도의 처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구충제로 심장사상충이 예방될거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내부구충제는 심장사상충에 효과가 없습니다.

동물병원에 예방접종을 위해 방문 시 구충제를 먹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생식을 하는 경우나 지저분한 환경에서 사는 경우가 아니라면 내부구충제 복용은 1년에 1~2회 정도면 괜찮습니다.

몸외부에 사는기생충에 대한 외부구충제는 산책을 많이 하는 강아지나 밖에서 사는 강아지는 매달 필요합니다. (겨울에는 진드기가 활동을 못하니 안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심장사상충약(먹이는 것과 바르는 것)에도 내부구충제가 들어있는데요. 모든 종류의 내부 기생충에 효과가 다 있는 것은 아니니 심장사상충약을 먹이거나 발라도 1년에 한번 정도 구충제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글은 여기까지구요.

다음번 글은 빠른 시간안에 올릴 수 있도록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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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고양이 귀진드기  (0) 2018.05.04
Posted by 나무쉼터동물병원

블로그 개설만 해놓고 처음 쓰는 글이네요.

무슨 내용을 처음으로 쓸까 하다가 그냥 최근에 본 케이스로 쓰기로 했어요.

오늘 쓰고자 하는 내용은 수컷이 소변을 힘들게 누거나 혈뇨, 변비를 보이는 경우, 특히 중성화를 안 한 수컷이 소변을 잘 못 보는 경우에 대해서입니다. 간혹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상태에서 최근에 중성화수술을 한 경우도 해당될 수 있어요.

며칠전에 병원에 내원한 14살의 수컷 시츄는 2~3일 전부터 '오줌을 방울방울 누고 오줌을 누려하나 안 나온다' 는 보호자의 설명이 있었어요.

이전에도 작은 결석이 요도를 막았던 적이 있던 강아지라 x-ray로 요도가 막혔는지 먼저 확인해 보았습니다.

사람과 다르게 개의 수컷 요도에는 뼈가 있어서 뼈가 있는 요도 부위에 작은 결석이 있다면 요도가 확장될 수 없으니 밖으로 나오기 어려워 요도 폐색을 유발합니다.

요도가 막혀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황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소변이란게 우리 몸의 노폐물이 신장에서 걸러져서 나오는 거라 그 소변이 나오지 못한다면 방광이 소변으로 가득차다 못해 신장으로 다시 역류할 경우 신장이 망가지기도 합니다.

슬픈 얘기지만 신장은 한번 안 좋아지면 예전 상태로 회복하기가 어렵습니다.

내원한 시츄의 경우 요도결석이 요도에 있는 뼈 부분에 걸려 있어서 다시 방광으로 밀어올리는 처치를 한 후 집으로 보냈습니다.

2일 후 보호자가 '오줌을 방울방울 누고 오줌을 누려하나 안 나오고 변도 잘 못 본다'며 다시 내원했습니다.

혹시 불행하게도 밀어 올려넣은 결석이 다시 내려왔나 싶어 x-ray를 찍어봤는데 요도에는 결석이 없었고 x-ray상 전립선 비대가 관찰됐습니다.

 

x-ray 에서 빨간 동그라미 부분이 전립선입니다. 사람도 중년이상의 나이가 되면 전립선 비대로 소변을 시원하게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 시츄도 같은 경우네요.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방광에 저장되었다가 배설되는데 소변이 나오는 요도는 수컷의 경우 전립선 요도와 음경요도를 통과해서 나옵니다..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 요도를 꽉 쥐는 형태가 되어 소변이 나오기 어렵게 되구요. 

사람의 경우 전립선비대일 경우 약물을 계속 복용해야 하지만 개의 경우 중성화수술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전립선이 커져 보인다고 모두 전립선 비대는 아니에요. 염증으로 인해 커진 경우도 있고 종양인 경우도 있거든요.

중성화수술을 했을 경우 질병에 대한 예방적인 측면을 기대한다면 전립선 비대와 항문 주위 종양 예방이 가능합니다. 물론 너무 나이가 많은 상태에서 하는 경우는 예방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요.

첫 글이다 보니 쓰면서도 어색하고 다시 봐도 어색한 감이 있네요.^^

다음번 글은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께 유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Posted by 나무쉼터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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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태평동 264-25에 위치한 나무쉼터동물병원입니다. 20년 경력의 미용실장님, 수의사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강아지 호텔, 고양이를 위한 고양이 대기실 그리고 모든 직원이 강아지,고양이를 진심으로 아끼는 나무쉼터동물병원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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