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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을 내원한 반려동물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만 믿고 치료 시기를 놓쳐버린 경우, 자가치료로 인해 잘못된 경우...난 파트타임 수의사다. 반려동물이 아플 때 그래도 수의사가 쓴 글을 보고 올바른 판단을 해서 병원에 가는 시기를 놓치지 않기를 하는 바람에서, 그리고 일하면서 내가 본 케이스를 기억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블로그 개설에 도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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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5 12:00 심장사상충

마지막 글쓴지가 한달이 훨씬 넘었네요.ㅜ.ㅜ

더위와 병원이 바빴다는 핑계를 대며 저의 게으름에 변명을 해봅니다. ^^

 

오늘 쓰려고 하는 내용은 개의 심장사상충 감염에 관해서 입니다.

병원문을 들어서는 반려동물을 보면 겉모습만 보고 어떤 병이겠다 하는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요. 밖에서 사는 개가 비쩍 말랐는데 배만 볼록 나왔다던가, 컹컹 하는 기침을 한다던가 하는 경우인데요.(물론 실내에서 사는 개도 사상충 예방을 안하면 걸립니다.)

문진시 심장사상충 예방여부를 물어봤을 때 한 적이 없다고 하면 제 예상대로 심장사상충 감염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인터넷에 워낙 많은 내용들이 있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분들은 잘 아실거라 생각하지만 심장사상충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을 하는데요.

현미경 검사를 통해 혈액속에 자충이 있는지 검사합니다.(아래 동영상 참조)

제가 찍은 동영상이 작동되지 않아 다른 병원 영상을 올렸어요.

 

https://youtu.be/xzafggnn4yU

 

 

<심장사상충 자충-혈액을 현미경으로 본 영상으로, 움직이는 게 심장사상충 자충입니다.>

 

 

<심장사상충 키트 검사 - 저 위치에 색깔이 나타나면 양성입니다.>

 

우선 심장사상충의 생활사를 살펴보면

1. 심장사상충이 걸린 개의 혈액을 모기가 흡혈하면 혈액 중의 미세사상충이 모기의 체내로 들어갑니다.

2. 모기 몸속으로 들어간 미세사상충은 두 번의 탈피과정을 거칩니다. 이 기간은 온도에 따라 달라서 28~30℃에서는 8일정도 걸리고, 22℃에서는 20일 정도 걸리고, 최저기온이 14℃미만이라면 발육이 중지됩니다. 제 경우엔 보호자분들께 설명 드릴 때는 모기 나타나기 한달전부터 모기 사라지고 한달 후까지 예방하시라고 말씀드리죠. 하지만 겨울에도 따뜻한 실내에는 모기가 있답니다. ㅜ.ㅜ

3. 이렇게 모기 체내에서 자란 3기 유충은 개에서 감염력을 가져서 모기가 개를 흡혈할 때 피부에 3기 유충이 침투해서 개의 피하조직으로 이동합니다.

4. 처음 모기에게 물린 후 약 4개월만에 5기 유충으로 변태하여 혈관을 타고 다니다 폐동맥에서 관찰됩니다.

5. 성충이 되기 위해서는 2달이 더 소요됩니다.

6. 처음 모기에 물린 후 6~7개월만에 성충은 개의 심장과 폐동맥에서 심장사상충 자충(미세사상충)을 생산하면 이로써 생활사를 완성합니다. 다 자란 성충은 암컷이 25~30cm, 수컷이 12~20cm로 수명은 7년이상 됩니다. .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개의 임상증상은 대개의 경우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증상을 보일 경우 체중감소, 운동을 싫어하며 마르고 기침이나 호흡곤란, 그리고 실신 및 복수 같은 소견을 보입니다.

 

 

진단은 위의 동영상과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혈액을 뽑아서 자충검사와 키트검사로 진단하고 1~4단계로 감염단계를 구분합니다. 진단이 가능한 최소 기간은 감염 6.5개월 이후입니다. 왜냐하면 키트 검사는 성숙한 암컷 성충의 생식기에서 분비되는 항원을 감지하는 것으로, 감염 6개월 미만이거나(암컷이 성성숙 되기 전) 모두 수컷 성충만 감염된 경우, 또는 감염 암컷 성충 수가 적은 경우에는 위음성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치료는 우선 자충이 성충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충을 죽이는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먹입니다.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주사로 맞는 예방접종처럼 항체를 형성하는 게 아니라 이미 자충이 감염되어 있다고 가정하고 감염된 자충을 죽이는 거랍니다.)

1~4단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른데 1~3단계에서는 성충을 죽이는 주사를 투여하고 성충치료 3개월 후 키트검사를 실시해서 음성인 경우 치료 성공으로 판단하고, 만약 양성일 경우 매달 검사하여 치료 6개월까지 음성이 나올 때까지 검사합니다. 6개월 후에도 양성이 나올 경우 다시 성충 치료를 실시합니다.

 

 

진료를 하다 보면 심장사상충 예방약의 위험성 때문에 먹이지 않겠다는 분들이 계신데 임상을 하면서 심장사상충 예방약에 대한 부작용으로 병원을 내원한 개들이 아직까지 없는 걸 보면 심장사상충 예방약에 의한 위험성보다는 심장사상충 감염에 의한 위험성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비용면에서도 치료 비용이 많이 들고 무엇보다 감염됐을 경우 개들이 너무 고통스러우니 매달 예방해 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 글은 여기까지...

행복한 하루 되세요~~~

 

  참고문헌: 개와 고양이의 심장사상충증, 한국동물병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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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심, 평상심, 부동심의 소유자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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